“…그래서 사실은 사랑이라는 감정 없이도 색을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겪고 나서야 색을 찾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게 아닐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지요. 하지만 당신의 의견을 검증할 수 있는 자료가 미흡하고,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색을 얻는 방법은 사랑뿐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표본 오차를 논하기에는 너무 많은 증언들이 ...
같은 거리에 있는 양장점은 그리 멀지 않았다. 과연 매드해터의 지인이 경영하는 곳이라, 그 못지않게 괴이하지만 세련된 부인이 세 사람을 맞이했다. 양장점의 오너가 다이나와 하츠에게 새로 들여온 옷들을 입혀보려고 성화였기 때문에, 그녀의 부탁 아닌 강요를 모두 들어주고서, 그곳을 나올 무렵에는 슬슬 해가 지고 있었다. 그들은 다시 바자가 열리는 거리로 돌아가...
마차를 타고 십오 분 남짓. 낯선 시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매드해터의 말로는 가끔 정기적으로 바자가 크게 선다는 모양으로,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바자에는 국내 특산품만 있는 게 아니다. 이국의 차나 향신료, 직물, 염료, 보석……. 그야말로 볼거리가 가득한 축제와 같다. 태양빛이 천막으로 떨어지고 있었고, 공기 중에는 고소한 냄새가 맴돌았다. 이 풍경...
매드해터의 손님을 태운 마차는 정확히 정오에 저택 현관에 섰다. 다이나는 다 쓴 편지를 봉투에 넣고 풀을 붙이고 있었다. 그리고 크로노의 주소가 적힌 쪽지를 찾아 헤매다가, 그가 보냈던 편지봉투에 같은 주소가 적혀있다는 사실을 막 깨달은 참이었다. “다이나 아가씨, 주인님께서 아가씨를 모셔 오시랍니다.” “아,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손 좀 닦을게요.” ...
저녁 식사 테이블에서 마주한 매드해터는 여전히 모자 스케치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서재에서 보았을 때보다 더 두툼해진 종이뭉치에 다이나는 한 번 놀랐고,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넘기고 나서 다시 쌓여가는 스케치들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평소라면 시답잖은 말장난과 잡담은 물론이고, 매드해터의 질문이 주제를 가리지 않고 날아오는 자리였으나, 오늘 매드해터...
저택의 서재는 보통 침실을 3개쯤 붙여놓은 크기에 2층을 터 복층으로 만든 구조였다. 매드해터의 개인 책상과 간단한 티 테이블이 있긴 했지만, 벽 대부분과 남는 공간을 책장으로 채웠다. 빛이 들어오는 긴 창문을 제외하고는 어두운 호두나무로 마감을 하여, 안 그래도 책이 많은 공간이 더욱 꽉 차 보였다. 서재 입구와 마주한 책장이 없는 벽에는 누군지 알 수 ...
*모바일 게임 ‘꿈왕국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 원더메어 중심 드림책 *컬러버스(각색) 기반 근대 AU로, 근대를 배경으로 한 가상 세계가 주 무대입니다. -각자의 소울메이트를 만나지 않아도 타인을 사랑하면 색을 얻을 수 있다. -색을 아예 보지 못하는 사람은 드물다. -모든 색을 볼 수 있는 사람도 드물다. -한꺼번에 모든 색을 볼 수 있게 되는 사람은...
*원더메어/보탈리아 왕자들이 등장하는 실제 게임 이벤트는 하늘색 글자로 표기 *'Moon Halo' 카테고리에 있지만 타임라인 내에 링크되지 않은 포스팅은 확정된 다이나의 삶이 아닌, 평행우주로 열려 있는 가능성입니다. - TIMELINE OF DINAH - < 게임 본편 이전 > 포르스트 령 출생 17세 :: 매드니스로 건너와 화훼업장 '말하는...
아드니엘 의인화 / 랑그히리스 의인화(완성x) 랑그히리스 레이어가 날아가서 이제 손 못댐 랑그히리스 / 크루메나 아루세니아 그렸던것 중에 그나마 괜찮은 그림 위쪽이 제일 최근. 7년간 그림체 변화를 알 수 있다...... 밀레시안즈 AU 때 그림 아루세니아의 일상 한참 마비 열심히 하던 시절 외형대로(사실 내가 기억하는대로) 실친 캐릭터 모두 그려보기 6인...
"……." "내 얘기는 끝이야. 시간이 많지 않으니 어서 결정해. 나를 따라올 건지, 말 건지. 그녀를 어떤 식으로 마주할지." 남자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짧은 침묵이 있었다. "말이 길었네요." 일행 중 어떤 모험가가 말했다. 그를 시작으로 저마다 무어라 말하는 통에 주위는 다소 떠들썩해졌다. 그러나 다들 하나의 목표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고민할 ...
*개인 취향과 드림관계성 낭낭한 글. 자세한 사항은 레네 프로필에 있습니다. *취향타는 소재입니다 ~WARNING~ -있잖아. 내가 죽거든. 그녀가 죽었다. 끝나가는 겨울이 마지막 발악으로 눈보라를 쳐대던 날이었다. 전장에서 피를 뒤집어쓰고 개죽음당하는 것보다는 나은 죽음이었을까? 모험가답지는 않았으나 적어도 그녀는 따뜻한 방 안에서 파리한 입술을 굳게 다...
나의 계약자에겐 죽음이 없었다. 가끔 그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잖아. 그만한 시간을 살았는데도 옛날과 같은 모습이라잖아.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와 어울렸던 이상한 나라의 미친 사람들은 하나둘씩, 흙으로, 바람으로 돌아갔는데. -시간이 어긋난 거예요. 언젠가 스쳐지나가듯 시간의 파수꾼이 말했다. 원더메어의 시간은 엉망이었다. 사람과 땅과 하늘의 시...
원더메어와 보탈리아에 상시거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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